나도 부르고 싶었어...

오늘 수업은 세탁기 때문에 '자체휴강'한 탓에 빨리 끝났고;;

기숙사에서 빈둥빈둥 놀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노래방 가자고 전화가 오더군요.


한동안 노래방에 안갔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요즘 잼프로젝트 콘서트 대비로 잼프 노래만 듣다보니

즐겨듣던 가요를 다 잊어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래도 아련한 기억속에 애창곡들로 노래를 부르며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한곡을 끝내고 자리에 앉았는데 '친숙한' 노래가 흘러나오더군요.

잽싸게 화면을 보니...
 
'World end' 코드기어스 2기 op이 보란듯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과는 '일어 일문학과'

오덕 동지가 없을리가 없지요.


그리고 선곡한 친구가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옆에서 또다른 오덕 동지들이 '코드기어스'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데...

그때 저는 아직 우리 과에 내가 모르는 오덕군자가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world end의 2절까지 다 부르고 다른 사람에게 마이크를 넘기는데...

이번에는 마크로스 F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겁니다.

마치 누군가 한명이 일본노래를 부르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마구 예약되는 애니송의 향연...


하지만 대학교에서 저의 오덕 취미를 철저히 숨기며 다른 이미지를 쌓아놨기 때문에

저는 오덕군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가요를 부르며 시간을 보내었답니다.


그리고 노래방 시간이 끝나고 지금!

이 포스팅을 통해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나도 부르고 싶었어....

마크로스 오프닝, 엔딩도 다 알고

코드기어스 오프닝, 엔딩도 다 알아...

그리고 Chala head chala는 더 잘 안다구....

단지 지금까지 대학교에서 쌓아온 이미지가 무너지는게 두려웠을 뿐이야.

....라고요.


 ps.

오늘 이 슬픔은 주말에 오락실 노래방을 통해서 풀거나

서울 잼프 모임이 있다면 거기서 풀고 싶습니다^^:

by 아키모토 | 2008/09/11 22:58 | 잡담 | 트랙백(1) | 덧글(24)

트랙백 주소 : http://spanner12.egloos.com/tb/201737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자드와 당주님의 환상기.. at 2008/09/12 10:19

제목 : 이미지관리라...그걸 위해서 노래를 안부른다니...
나도 부르고 싶었어... <- 겨리님 무단 트랙백 죄송합니다...학교 엠티가서 목청껏 가오가이거 OP를 부른 나에게는 이미 이미지따위 없다능...more

Commented by 아키라 at 2008/09/11 22:59
크하 ㅠ_ㅠ 그거 슬프죠[..]
Commented by 프렐 at 2008/09/11 23:01
.......이미지가 와장창(...
Commented by 9月32日 at 2008/09/11 23:03
크윽.. 전 애초부터 같은 조 애들하고는 노래방을 간 적이 없어서 문제지요;;
Commented by 엑스프림 at 2008/09/11 23:05
저도 대학교까지 와서는 자제..하고 있지만 이미 하숙집에 자주 놀려오는 친구떄문에 다 까발려저서^^

그래도 노래방에서는 애니노래 못부르겠더군요..워낙 수요가 적은지라....
Commented by 프티제롬 at 2008/09/11 23:06
숨기면 지는것 입니다
Commented by 츤키 at 2008/09/11 23:06
....전 뭐 대놓고..
Commented by kbs-tv at 2008/09/11 23:06
하하하;; 저도 학교에서 오덕스러운 짓은 자제하는 편이죠.
Commented by 크레이니안 at 2008/09/11 23:09
토욜날 와감님모임이 있지말입니다...[퍽]
Commented by SCV君 at 2008/09/11 23:12
아... 그거 눈물나네요.. ㅠ_ㅠ
Commented by 불신론자 at 2008/09/11 23:15
그리고 잼프모임에 가서 과 친구를 본 아키모토님이었습니다...?
Commented by 시리벨르 at 2008/09/11 23:16
전 포기 한지 오래입니다
Commented by 유리피안 at 2008/09/11 23:23
크하... 저랑같네요 ㅠ
Commented by Kato at 2008/09/11 23:26
허허 이분도 일어 일문과셨군...
Commented by 베아트리체 at 2008/09/11 23:29
노래방.. 안가본지 1년이 넘어가는 것 같네요.
Commented by Darkness at 2008/09/11 23:37
전 일본노래를 몰라서 못부릅니다 ㄱ-;;

가끔가다 J-POP밖에는...
Commented by 니와군 at 2008/09/12 00:30
역시 이미지....ㅠ.ㅜ
Commented by MontoLion at 2008/09/12 02:13
저는... 그래서 노래방은 친우들과 함께 갑니다... 가서 원없이 부르지요.
Commented by MontoLion at 2008/09/12 02:14
나중에 같이 부를수 있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wizard at 2008/09/12 10:18
저는 이미 이미지같은건 날려먹은지 오래
Commented by 오렌지군 at 2008/09/12 10:20
애초에 친한 친구들은 전부 오덕이니까 뭐...
Commented by 야천의왕 at 2008/09/12 10:31
.................저도 학원 친구들이랑 갈땐 이미지관리해요;ㅁ;ㅁ;ㅁ;
Commented by 말없는작가 at 2008/09/12 15:54
눈물 [..]
Commented by 듀브라닉드 at 2008/09/12 18:04
저는 가족이랑 가서 혼자서 일본 노래 부르지요...
...orz
Commented by flan at 2008/09/12 18:59
눈물이 멈추지 않는군요ㅠㅠ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